본 포스트는 DSLR과 관련된 책이나 자료를 읽은 내용을 간략하기 기술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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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클래식 카메라를 중심으로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역사와 국내외 여행기를 소개하고 있는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4명의 클래식 카메라 매니아(전문가)인데, 각기 다른 4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카메라의 역사와 국내외 곳곳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게 뭔지도 정확하게 모르는)저도 낡은 클래식 카메라 한 대를 장만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넘쳐나는 요즘같은 시기에는 잘 맞지 않는 책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 사진을 찍는데 중요한 것은 "카메라"가 아니라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 멀리 독일에서부터 일본까지 이어지는 광학기술의 역사적 흐름을 접할고 나니 카메라가 단순히 기계장치가 아니라 장인의 숨은 노력과 열정의 집합체가 아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0년 이상된 낡은 카메라를 골동품으로 치부해 모셔두는게 아니라,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그곳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 도구로써 충분히 활용하는 저자들의 모습에서 클래식 카메라에 대한 사랑과 애정 역시 느낄수 있었습니다. 비록 대중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낡은 카메라일 뿐이지만, 이들과 같은 매니아가 있기에 클래식 카메라가 이름을 이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얻은 제일 큰 소득 중 하나는 사진을 보는 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디카와 필카로 찍은 사진의 차이를 잘 모르는 저로서는 평소 SLR클럽 등에서 "꼭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 같네요"라는 댓글을 볼때마다 쉽게 동조하기 힘들었었는데, 클래식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가득한 이 책을 보고나니 필름카메라의 느낌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새롭게 출시되는 스마트폰을 두고서도 몇 년전에 출시한 낡은 PDA를 고집하는 저 자신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더욱 정이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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