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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Hardware

[리뷰] 다소 아쉬움이 남는 아이템, 디지털멀티 스톱워치

얼마전 블로그 리뷰 사이트, 위드블로그를 통해 무소음 기능을 강조한 디지털멀티 스톱워치 캠페인을 봤습니다.

이런저런 일들로 많이 바쁘긴 하지만, 제가 생각한 바로 그 아이템이기에 주저없이 신청했고... 운 좋게 리뷰어로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제품을 받고나니 도대체 리뷰를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제품 자체가 제가 기대했던 것과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제가 이 캠페인을 신청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랜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다보면 목과 어깨, 손목 등이 뻣뻣해질 때가 많은데... 이 때마다 늘 필요하다고 생각해온 것이 "진동같은 알림 기능을 통해 내가 정한 시간이 되면 알려주는 타이머(10:00에서부터 00:00까지 숫자가 감소하면서 시간이 다되면 알려주는 기능)"로 중간중간에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핸드폰의 진동기능 + 스톱워치의 타이머 기능"의 장치가 필요했던 것이죠...

제품 설명을 자세히 읽지 않은 저는 무소음 기능을 강조한 "디지털멀티 스톱워치"가 바로 제가 생각한 아이템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무소음은 단순히 무소음(숫자가 깜빡이거나 불빛이 들어오는 것과 같은 액션조차 없네요... ㅠㅠ)에 그쳤고, 스톱워치에도 제가 기대한 타이머 기능이 없었습니다. 결국, 제품을 받은 뒤 기본 기능[각주:1]들만 확인하고는 책상 한쪽 구석에 세워두고 말았습니다.(물론, 제품에 대해 오해를 한 것은 순전히 제 실수입니다.)



너무 단순한 기능들에 실망한 나머지, 제품을 그냥 반품할까도 생각했었는데... 그럴 경우 이중으로 드는 택배 비용은 물론이고, 리뷰 기회를 가지지 못한 다른 분들께도 도리가 아닌 것 같아[각주:2] 그냥 제품에 대한 건의사항 위주로 리뷰를 작성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다소 아쉬움이 남는 아이템, "디지털멀티 스톱워치"에 대한 리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제품이 담긴 택배 박스입니다.



포장을 열고...



내용물을 꺼내봤습니다. 뽁뽁이에 쌓인 제품주문확인서가 들어있네요~ (개인정보는 지워주는 센스 ^^;)



제가 받은 제품은 순백의 흰색인데요... :)



제품의 크기 자체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만, 두께는 약간 두툼한 편입니다.



제품을 꺼내 보았습니다. 글씨로 빼곡한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네요~




제품의 정면과 뒷면 모습입니다. 디카로 찍어서 디테일을 모두 담을수는 없었지만... 제품의 외관이나 마감 상태가 그리 깔끔하지는 못한 느낌입니다.




배터리를 넣기 위해 뒷면에 있는 배터리 커버겸 집개를 분리해 봤습니다. (배터리 커버의 테두리 마감이 거칠어서 조금 당황스럽네요... 오래전에 봐왔던 중국산의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집에 있던 AAA 건전지를 넣은 후 배터리 커버를 닫았습니다.



전원이 들어왔네요... 시계가 켜지니 스크린 테두리의 거친 면이 더욱 눈에 거슬립니다.



뒤쪽에 있는 라이트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파란색의 불빛이 들어오는데요, 이건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일단 전원을 켠 뒤, 설명서를 살펴보려는데... 어라? 이건 뭐지???

알수 없는 가루들이 거실 바닥에 가득합니다. 색깔이나 형태로 봐서는 제품에서 떨어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 _-; 도대체 제품 마감을 어떻게 했길래 ㅠㅠ;



이쯤되니 제품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보다는 실망감만 커지더군요... 그래도 기능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설명서를 정독하는데, 역시 제가 기대한 진동이나 타이머 기능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별로 쓸모가 없을 것 같은 스톱워치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네요... (도대체 100m 달리기를 1년에 몇 번이나 한다고...) 몇 번을 살펴보고 또 살펴봐도... 초등학교 때 쓰던 이름없는 전자시계와 전혀 다를바가 없어보입니다.
(그나마 작은 차별화라고 할 수 있는 매시각 알림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네요, 제 것만 그런건지... ㅠㅠ;)



그래도 흰색의 깔끔한 책상[각주:3]에서 사진을 찍으니 제품이 이렇게 달라보이는데... 기능만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게다가 디지털멀티 스톱워치에는 2가지 큰 문제점이 있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무지막지하게 불편한 거치대 조절 클립입니다. 아래 사진은 거치대 조절 클립을 정상적으로 셋팅한 모습인데요, 고정 철사 부분을 이렇게 아래로 내려서 클립이 닫히지 않게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그럼 클립을 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단순히 손가락으로만 하려고 하면, 아래와 같은 형국이 되기 십상입니다. 특히, 저처럼 손이 큰 사람이 고정 철사를 내리려면 반드시 손톱을 길러야 할 것 같네요... 고정 철사를 쉽게 내릴 수 있도록 작은 홈만 만들어 줬어도 이런 불편을 덜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또 하나 큰 단점은 바로 라이트 버튼의 위치입니다. 안그래도 라이트가 3초 밖에 켜지지 않아 날짜나 알람시각을 보기 불편한데 버튼의 위치가 절묘해서 버튼을 누르려고만 하면 자꾸 전방의 스크린을 가리게 되네요... ㅠㅠ;



만약, 라이트 버튼이 이렇게 제품 윗면에 달려 있었다면 손가락 하나로 쉽게 불을 밝힐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이래서 제품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하나 봅니다.



그럼 간단하게 총평을 해보겠습니다. 디지털멀티 스톱워치는 비교적 큼직한 스크린 덕분에 책상위에 올려두고 시간을 확인하는데는 꽤 편리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탁상시계 이상의 기능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많은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에 진동 기능이나 타이머 기능 같은 것들이 들어간다면 확실히 개성있는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리뷰] 다소 아쉬움이 남는 아이템, 디지털멀티 스톱워치" 리뷰를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저의 이 부족하면서도 까칠하기만 한 리뷰가 향후 제품 기능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 현재시간(날짜), 스톱워치, 알람... 이렇게 3가지 기능이 다입니다.(그 밖에 백라이트나 매시각알림 기능 등도 있습니다만, 메인 기능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네요...) [본문으로]
  2. 물론 위드블로그에도 많이 죄송합니다. ㅠㅠ; [본문으로]
  3. 제 블로그를 꾸준히 구독하신 분이라면 잘 아실,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 "아카스페이스"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