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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Business

[CEO Exchange] 메이저리그를 움직이는 사람들

* 본 포스트는 CEO Exchange를 감상한 후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 본 감상문의 경우 퍼가기를 금지하오니 필요하신 경우 다음 링크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MissFlash의 CEO Exchange 감상문 : http://urlclip.net/ceo_exchange

이번 회는 제목부터 색다르네요 ^^;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관심있게 지켜볼 CEO들의 이야기 인데요... 오늘의 중인공은 미국 메이저리그 팀의 가장 젊은 구단주(CEO) 두 명입니다.



이 중 마크 쿠번은 자신이 설립한 "브로드캐스트닷컴"을 4년만에 야후에 60억 불에 매각함으로써, 40살이 채 되기도 전에 포브스지가 선정한 미국의 400대 부자안에 든 성공한 CEO입니다.



또 한 명의 CEO는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구단주 다니엘 스나이더 인데요, 1999년 8억 불의 돈으로 레드스킨스를 샀다고 합니다. 다니엘 역시 자신의 이름을 딴 "스나이더 커뮤니케이션"이란 마케팅 회사를 20억 불에 매각한 경력이 있습니다.(여긴 뭐 툭하면 억 불이네요...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몇 천억원... -_-;)

35살의 다니엘은 당시 최연소 구단주로 주목을 받더니 자신의 특기인 광고, 마케팅 기법을 적극 활용해 레드스킨스를 가장 비싼 구단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가장 비싼 가격의 좌석을 늘리고, 고가의 광고를 유치하는 등 당시로서는 아주 파격적인 전략을 취했다고 하네요...)

다니엘의 스나이더 커뮤니케이션은 틈새시장에 집중하는 니치 마케팅을 시도했다고 하는데, 진료실이나 기업 로비에 걸려있는 벽 게시판을 활용한 광고 등이 그것이라고 하네요... (요즘에야 이곳 저곳 광고가 없는 곳이 없지만, 당시로서는 틈새시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그런 곳에 돈이 있는 것 같네요...)
다니엘은 20대 초반에 세계 유수의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했다고 하는데, 그의 이런 진취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자신의 사업에도 아주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네요...
특이한 점은 다니엘이 레드스킨스를 산 것이 전혀 우연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어렸을 때부터 레드스킨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하네요... 비록 "내가 성공하면 꼭 저 구단을 사야지..." 라는 꿈을 품고 있진 않았지만, ^^; 그래도 아주 열렬한 레드스킨스 팬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 중산층 출신의 다니엘은 대학을 졸업하지도 않았으면서 사회 생활 15년만에 눈부신 성공을 이뤘다고 합니다.

다니엘은 "사업가와 부자의 가장 큰 차이는 뭔가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하네요... 그의 첫 사업은 메릴랜드 대학 시절 스포츠 경기 때 학생들을 데리고 다니는 여행업(스포츠 투어)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사업의 기본 요소는 재정적으로 뭔가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니엘은 틈새시장적어도 5백만 달러짜리는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 틈새시장을 찾기위해 지속적으로 회의를 한다고 합니다.
틈새시장이 비록 아주 작긴 하지만, 변화를 잘 따라간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니엘은 평소에도 아주 일 중독증인 것 처럼 보이는데요...(일주일에 7일을 일한다면, 일 중독증이 맞긴 하겠죠?) 물론, 일하는 것이 아주 즐겁다고 합니다. 그가 유일하게 휴식하는 시간은 풋볼 경기를 볼 때라고 하는데, 일을 하다가도 레드스킨스 팀을 응원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하네요...(꿈은 이뤄진다?!)

사업 세계에서는 그날 그날 필요한 결정을 내리지만, 스포츠 세계에서는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결정을 내린다고 하네요... (여느 회사들의 인수합병과는 달리 직원해고가 아주 민감한 사안이 된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만날 CEO는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컴퓨터계의 이단자"로 불리는 마크 쿠번입니다. 풋볼이 가장 있기있는 미국 사회에서 농구 상품을 내민 것이 마치 알래스카에서 얼음을 파는 것과 같았다고 말하는데요, 마크는 NBA에서 가장 실적이 나쁜 댈러스 매버릭스를 당시 최고 가격인 2억 8천만 달러에 샀다고 합니다.

대학 농구경기를 인터넷으로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친구의 말에 "브로드캐스트닷컴"이란 회사를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그 회사는 아주 값비싼 가격에 야후에 매각되었습니다.

마크는 전통적인 노동자 집안에서 자랐다고 하는데요, 12살의 어린 나이에 동네에서 쓰레기봉투를 파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대학시절엔 행운의 편지라는 것으로 대학학비를 마련했고(돈을 넣어서 편지를 보내면 이것을 수신한 사람이 다시 돈을 넣어서 돌려주는 뭐 그런 것 같습니다.), 춤추는 장소를 빌리는 레이브 파티라는 것을 통해 매 번 3, 4천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합니다.(이건 콜라텍, 뭐 그런 것 하고 비슷한 것 같네요...) 그러다, 졸업반때는 술집을 사서 경영했다니 마크에게는 물건(서비스)를 사고 파는 일이 정말 자연스러울 만하네요...

그는 이런 실제활동 뿐 아니라 18살에 대학에서 MBA에 해당하는 통계학 수업을 몰래 수강하면서 A를 받기도 했다는군요... (거 참 볼수록 특이한 사람이긴 하네요...)

그는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고객 이외에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철저한 자립형 경영 방식이 마치 카이스트 출신 성공한 기업(개발)가인 넥슨김정주 사장님을 떠올리게 하네요... 또한 그는 몇 번의 작은 성공을 통해 열심히 일하면 성공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마크는 12만 5천 달러에 달하는 아메리컨 에어라인의 평생 항공권(일등석)을 구입한 적이 있는데(이런 것도 있군요;;;), 친구들과 술마시다가 즉흥적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하네요...

야후가 (대학 농구경기를 중계해주던)브로드캐스트닷컴57억 달러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때, 얼른 매각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기회를 잘 잡는 센스까지 보여주는군요...)



다니엘과 마크 두 명 모두 돈은 득점 게시판과 같다고 말했는데, 재치있는 사회자가 (돈이 조금 더 많은)마크가 이긴거냐고 묻자... 다니엘은 그런 것은 아니라고 답변하네요 ^_^;(돈은 다른 사업과 비교하는 것이 아닌 혼자서 매기는 득점 게시판과 같다고 말하네요;;;)

두 사람 모두 일을 하는 이유가 돈을 벌기위함이 아니라, 즐겁기 때문이라고 하네요...(돈은 이미 평생 써도 부족하지 않을만큼 벌었을 테니까요...)


두 사람의 복장을 비교하면서(다니엘은 정장 차림, 마크는 편한 복장이었습니다.) 마크는 즐겁게 일하는 것 같은데 다니엘은 일 중독자 같다고 하니... 다니엘이 사회자를 편하게 해주려고 옷을 따라입었다며 재치있게 답하네요...
(이런 얘기들을 들어보면, CEO에게 어느 정도의 위트는 필수인 것 같습니다. 순간적인 재치들이 아주 멋지네요...)


"돈 많은 부자들이 지역 스포츠 구단을 사는 것에 불안해 하는(위험해 보인다는...) 펜이 많다"는 질문에, 마크는 "바보가 펜을 굴리는 것이 더욱 위험하다"고 일축해 버립니다.

직원들을 격려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마크는 직원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인재들을 노리는 외부 경쟁자들을 잘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네요... 하지만, 다니엘의 경우 항상 최고의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싶은대로 내버려뒀다고 말합니다.(여기에서 두 CEO들의 첫 번째 차이가 발생하네요...)


이번엔 (적어도 저에겐)다소 중요한 내용인데요... 좋은 아이디어를 갖는 것그것을 실현시키는 것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다니엘은 노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마크 역시 비슷한 대답을 하는데요, 사업가는 열심히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역시 중요하다고 말하네요... ^_^;


두 CEO 모두 스포츠팀을 공개(상장)할 생각은 없다고 말하는데, 주식시장의 목표스포츠팀의 승리가 일치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레드스킨스 팀의 경우 최다 좌석을 보유한 최대 규모의 경기장을 갖고 있는데, 앞 줄 좌석의 가격은 무려 3,000 달러라고 합니다. 그리고 매버릭스의 경우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경기를 가지는데, 모든 좌석에 자료송출장치를 설치해 원하는 장면의 비디오를 실시간으로 (PDA를 이용해)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레드스킨스는 뭘 준비하고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다니엘은 경기에서 이겨봤으면 한다고 농담(?)을 하네요...


스포츠와 같이 경쟁이 심한 분야에서 수익기반을 확장하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마크는 농구시장의 경우에도 변한 것이 거의없다는 불평을 쏟아냅니다. 그래서 자신의 경우, 체격이 큰 선수들을 위한 특수 의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미 특허까지 등록할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했네요...(다니엘의 경우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훈련캠프 유료입장을 실시했는데, 그다지 재미를 보지는 못했네요...) 다니엘이 자신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하니 마크는 벌써 고객이 한 명 생겼다고 좋아합니다. ㅎㅎ;


스포츠 마케팅과 일반 마케팅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다니엘은 스포츠팀 팬들이 갖고 있는 열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크도 팬들의 열정을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상품화하려고 한다고 말하네요...


MBA 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는 요청에 마크는 천천히 하지만 열심히 하라는 주문을 합니다. 지름길은 없다고 말하네요...

연봉 상한액 제도에 대한 질문에 다니엘과 마크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레드스킨스 팀의 마스코트와 이름에 대한 질문에 다니엘은 그것은 팀의 브랜드 가치에 별 영향력이 없다고 말합니다.(실제로 레드스킨스의 이름과 로고는 이전 팀 코치였던 인디언이 지었다고 하는데, 로고는 성공과 용기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팀의 이전 이름은 워싱턴 브레이브즈(Braves)였다고 하네요...

구단주의 관여에 대한 질문에 다니엘은 구단주가 팀에 관여를 하든 안하든 모든 것이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고 말합니다. 보통은 많이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하지만, 마크는 선수들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선수들과 함께한다고 말하네요, 물론 컴퓨터가 발달한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ㅎㅎ;


스포츠 이야기라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네요... 앞으로도 이들 팀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