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2009.06.18 09:46
며칠 전 무릎팍도사에 안철수 교수님이 출연하신다는 기사를 본 뒤로 와이프와 함께 해당 방송날짜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무릎팍도사에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저명 인사[각주:1]들이 종종 출연하곤 했지만, 방송출연 안하기로 유명한 안철수 교수님마저 나오시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물론, 카이스트 교수님이시기에 더욱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방송을 보기 전에는 너무 전문적인 방송이 되지는 않을까 다소 우려도 했었지만[각주:2],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직장인이나 청소년은 물론이고 학부모에게도 귀감이 될만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신 것 같습니다.(여러 곳에서 강의나 세미나를 많이 하셔서인지 교수님 자신의 이야기를 하실 때에는 정말 거침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방송에서 나온대로 안철수 교수님은 지금까지 3가지 정도의 직업을 가지셨는데요...
  1. 서울대 의대를 거쳐 모 대학에서 의대 교수로 재직하시면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동시에 잠을 쪼개[각주:3]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하시다가...
  2. 1년에 두 배씩 늘어가는 바이러스들로 인해 본격적으로 안철수 연구소를 설립, 성공적인 CEO로 활동하게 됩니다.(국내 소프트웨어 회사들 중에서는 두 번째로 연매출 100억원 달성,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순이익 100억원[각주:4]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3. 그러던 중, 창립 10주년을 맞아 돌연 대표이사를 사임하시고 미국으로 유학,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 MBA[각주:5]를 마치신 후... 카이스트 교수로 부임하게 되십니다.

3가지 직업을 가지신 동안 너무 많은 일들을 하셔서 한 두줄의 문장으로 요약하려니 너무 힘든데요... 안철수 교수님의 좀 더 자세한 이력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님은 무릎팍도사 방송내내 자신의 경험담 뿐만 아니라 가치관에 대해서도 많이 들려주셨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다음과 같은 부분들이 기억에 남네요...(기억을 더듬어 쓰는 중이라 방송에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백신 산업의 경우 "사명감"을 갖고 할 필요가 있다.(회사가 적자인 상황에서 1,000만불 인수제의를 과감히 거절)
  • 소위 엘리트라고 하는 "똑똑한 사람들"의 경우,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그들의 정신이 바로서야 한다.(자신의 경영 능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MBA 및 학자의 길을 결심)
  • 자식을 제대로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부모가 그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3 딸과 함께 같이 MBA와 변호사를 준비함으로써 실천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여줌)
  • 돈보다는 명예를, 명예보다는 자신이 편안하게(좋아하는) 생각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투명경영의 대표자로 지금까지도 많은 경영인들의 모범이 되고 있음)

저 역시 공학도의 한 명으로서 안철수 교수님의 깨끗한 도덕성[각주:6]과 열심히 일하는 열정은 꼭 닮고 싶네요...
기분좋은 소식이 가뭄처럼 메마른 요즘, 오랫만에 너무 즐거운 방송을 본 것 같아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안철수 교수님의 멋진 활동, 강의, 연구 기대하겠습니다.

혹시 방송 못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시청하시기를 권해드리구요... 다시보기가 힘든 분이나, 안철수 교수님의 다른 강연을 보시고 싶으신 분은 아래 참고자료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참고자료
현재 카이스트 기업가정신 연구센터 소속의 안철수 교수님이 카이스트에 오시기 전 특강을 하신 동영상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보실 수 있으며, 저작권 문제가 있으므로 다운로드나 불펌, 타사이트로 업로드 등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참 고민하다가 올리는 것이니 블로거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http://www.urlclip.net/ahn01
http://www.urlclip.net/ahn02

사이트 문제로 위 링크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아래 원본 링크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원본 링크 1
원본 링크 2
  1. 만화가 이현세, 산악인 엄홍길, 소설가 이외수, 발레리나 이수진 등 정말 쟁쟁한 분들이 많이 나오셨죠... ^_^; [본문으로]
  2. 이런 우려는 안철수 교수님 자신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가족들에게도 무릎팍도사 출연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을 보면요... ^^; [본문으로]
  3. 새벽 3시에 기상해서 6시까지 백신 프로그램 개발에 열중했다고 합니다. [본문으로]
  4. 이를 제조업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순이익 5,000억원에 달한다고 하니 그 규모는 가히 짐작하기 힘들정도입니다. [본문으로]
  5. 와튼 스쿨에서 MBA를 하셨습니다. [본문으로]
  6. 방송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안철수 교수님이 동아리 후배와의 면담에서 "기업을 경영하면서 원리원칙을 그대로 따랐더니, 그게 바로 투명경영, 도덕성 높은 경영이더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기억나네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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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보고 굉장히 감동했었어요~
    저런 분들이 많으면 우리나라도 이렇게 팍팍하지만은 않을텐데 말이죠...

    2009.06.18 2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안순례

    당연한 것인데 .... 왜 신선해야하는지 매일 덥다가 맞는 물방울처럼 시원했어요... 어쩜 그리도 차분하신지 사회를 돕는다는 말이 충격처럼 다가오더라구요 다들 저 이익 챙기기에 바빠서 나랐 돈도 꿀꺽하는 세상인데 말이죠

    2009.06.19 1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맞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대단한 분 같습니다.

      안철수 교수님이시라면 아마 그 어떤 직업을 가지시더라도 늘 같은 모습을 보여주실 것 같더군요...

      2009.06.19 14:17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도 이거 보고 진짜 감동 받았습니다.
    돈이라면 환장하는 세상에서 저런 정신으로 살아가시는 분들도 있구나!
    존경스럽더라구요 ^^

    2009.06.24 16: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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