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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Hardware

[리뷰] 캠코더가 질투할 똑똑한 디카, IT100 - 활용기(1)

* 본 리뷰는 삼성디지털이미징의 도움으로 작성합니다.
* 리뷰 내용중 틀린 부분이나 문의는 블로그 원문에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IT100 각 모드에서의 샘플 사진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이런 식의 지루하고 딱딱한 리뷰는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카메라 고유의 색감[각주:1]이란 것도 있고... 상황별 촬영 특성[각주:2]에 대해서도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 준비해봤습니다.



1. 기본 모드 비교
처음에 비교할 모드는 Auto, P, Dual IS, Beauty, Smart(Smart Auto)입니다. 한 눈에 보기 쉽게하려고 사진을 작게 줄였는데, 혹시 디테일을 확인해보고 싶은 사진이 있으시면 원문의 댓글에 요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각 사진의 좌측 상단에는 해당 사진의 모드 및 설정이 기재되어 있으며, 우측 하단에는 셔터속도, F값, ISO 및 EV 값을 적었습니다.(1/20s, F3.8, ISO 400, 0.0은 각각 1/20초의 셔터속도, 3.8의 F값, 400의 ISO, 그리고 노출보정 0을 의미합니다.)
혹시 카메라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분이시라면, SLR클럽 등에서 기본 강좌를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라고 말해도 너무 매정하게 들릴 수 있으니 속성으로 짧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셔터속도는 노출이 이뤄지는 시간을 결정하는데 셔터속도가 길면(10초) 빛이 많이 들어가지만, 피사체가 움직일 경우 사진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셔터속도가 짧으면(1/100초) 빛은 조금 들어오지만, 피사체의 작은 움직임에는 끄떡없이 정지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F값은 흔히 조리개값이라고도 하는데... F값이 크면(11) 조리개가 많이 조여져서 빛이 조금 들어가게 될 뿐만 아니라, 심도가 깊어져서 배경까지 선명한 사진이 찍힙니다. 반대로 F값이 작아지면(3.8) 조리개가 많이 개방되서 빛이 많이 들어가게되고, 심도는 얕아져서 흔히 말하는 아웃포커싱[각주:3]이 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물론, 아웃포커싱 효과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1.x 정도의 조리개값이 필요합니다. ㅎㅎ;)

ISO는 빛에 대한 민감도를 결정하는데... ISO값이 크면(3200) 작은 빛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빛이 부족할 때에도 어느 정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노이즈가 발생[각주:4]합니다. 반대로 ISO값이 작으면(100) 빛에 대한 민감도가 작기 때문에 다소 어둡긴 하지만, 사진의 노이즈를 줄일 수 있습니다.

EV는 노출 보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특정 셔터속도와 F값, ISO에서 노출이 부족해 어두운 사진이 찍혔을 때는 +로 보정하고[각주:5], 노출이 과다해서 밝은 사진이 찍혔을 때는 -로 보정하면 됩니다.

아래 비교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Dual IS는 좀 더 선명한 사진을, Beauty는 좀 더 화사한(뽀얀) 사진을... 그리고, Smart는 '전혀 스마트하지 않게' 어색한 플래시를 터트려 줍니다. :)



2. Scene(장면) 모드 비교
IT100은 총 12가지의 장면 모드를 지원하는데 상황에 따라 필요한 모드를 설정하는 것도 좋지만, Smart Auto를 사용하면 대부분의 상황에 적합한 모드를 자동으로 찾아주기 때문에 그다지 자주 쓰이지는 않습니다.

Children(어린아이) 모드에서 어린아이의 재빠른 움직임을 캡쳐하기 위해 플래시를 터트린 것이나, Firework(불꽃놀이) 모드에서 노출시간을 늘리기 위해 셔터속도를 높인 것을 보면 Scene 모드란 것도 결국에는 각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카메라 설정값을 셋팅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3. P 모드 : EV 보정값 비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EV 보정은 동일한 셔터속도, F값, ISO에서 사진의 노출만 보정하기 원할 때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IT100은 여느 디지털 카메라나 DSLR과 마찬가지로 1/3 EV 간격으로 최대 +-2 EV만큼 보정할 수 있습니다.

차이를 명확하게 보기 위해 -2, 0, +2 EV의 결과를 비교했습니다.(그 외 나머지 값은 모두 동일합니다.)



4. P 모드 : 화이트 밸런스 비교
화이트 밸런스흰 색이 흰 색으로 보이도록 설정하는 것을 말합니다.[각주:6] 일반적으로 구름 낀 야외나 여러가지 색상의 조명이 켜진 실내에서는 흰 색이 흰 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색 보정을 하는 것이죠...

IT100에서는 Daylight(일광), Cloudy(구름낀 날), Fluorescent H(형광등H), Fluorescent L(형광등L), Tungsten(텅스텐), Measure(사용자 정의 설정)Auto(자동)까지 총 7가지 모드를 지원하는데... Auto 모드에서도 화이트 밸런스를 충분히 잘 잡아주기 때문에, 제 경우 Auto로 설정해두고 있습니다.



5. P 모드 : ISO 비교
ISO는 빛에 대한 민감도를 조절해 준다는 점에서 유용한 기능이긴 하지만, 남용하게 될 경우 "노이즈"라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National Geographic 소속의 한 사진작가[각주:7]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ISO 200을 넘기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아래는 IT100의 ISO 값을 한 단계씩 높여가며 찍은 사진을 비교한 것입니다. 형광등 정도의 빛만 있다면 ISO 80 정도의 저 ISO에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노이즈에 대한 정확한 평가/판단을 위해서는 100% 원본 크롭사진이 필요하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했네요... 혹 궁금하신 분이 계시다면 따로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ISO 80 (Light OFF), ISO 3200 (Light OFF)는 방 안의 형광등을 끈 상태에서 플래시를 터트리지 않고 찍은 사진입니다. ISO 80으로 찍은 사진에서는 피사체를 알아보기가 거의 힘든 반면, ISO 3200에서는 형광등을 켰을 때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물론, 노이즈가 상당히 눈에 거슬리긴 합니다.)



6. P 모드 : Beauty 기능 비교
Beauty 기능은 얼굴인식 기능을 바탕으로 좀 더 화사하고 예쁜 사진을 만들어주는 기능입니다. Beauty 기능에 포함된 Normal이나 Self, Smile, Blink 기능[각주:8]은 모두 인물사진에 적용해야 하지만, 본 리뷰에서는 적당한 모델을 찾지 못해[각주:9] 이전과 동일한 기준으로 테스트해봤습니다.(큰 의미는 없으니 그냥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7. P 모드 : 측광 방식 비교
Metering(측광)은 카메라가 받아들이는 빛의 양을 측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피사체의 어느 부분을 측광하느냐에 따라 사진의 전체적인 느낌이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만큼 DSLR과 같은 수동 카메라에서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IT100에서는 일반 DSLR에서와 마찬가지로 Multi(다분할)[각주:10], Spot(스팟)[각주:11], Center-weighted(중앙)[각주:12] 측광을 지원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Multi의 경우 사진의 전체적인 부분을 모두 고려하기 때문[각주:13]다소 어둡게 나왔습니다. Spot의 경우에는 정중앙에 있는 빛의 양을 계산하기 때문에 적절한 사진이 나왔습니다. Center-weighted는 가운데 부분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측광하지만, 역시 흰색 배경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다소 어두운 사진이 되었습니다.



8. P 모드 : AEB 비교
AEB(Auto Exposure Bracketing, 노출 증감 연속 촬영[각주:14])은 노출 측정이 어려울 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진을 한 장 찍으면 원래 사진 이외에 한 단계 어둡게 보정한 사진과 한 단계 밝게 보정한 사진까지 총 3장의 사진을 연속 촬영하는 기능입니다.

일상 사진에서 사용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고, 노출이 까다로운 풍경이나 야간 사진 등을 찍을 때 유용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진 저장시간이 길다보니 흔들림 방지를 위해 삼각대 사용을 추천합니다.



9. P 모드 : 스타일 비교
IT100은 카메라에 미리 설정된 여러가지 스타일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디지털 카메라에서 소개된 기능이다보니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사용자의 취향대로 9가지 서로 다른 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는만큼, 색다른 시도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10. Beauty 모드 Tone, Retouch 비교
마지막으로 Beauty 모드에서의 Tone과 Retouch 레벨을 비교해 봤습니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Beauty 모드와 관련된 사진의 경우, 인물을 대상으로 확대해야 비교하기 용이하나 본 리뷰에서는 전체적인 느낌만 보시라고 준비해 봤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Tone과 Retouch 레벨을 높일수록 좀 더 뽀샤시한 사진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Beauty 기능은 여러모로 여성 사용자들에게는 높은 점수를 딸 것 같습니다.)



* 이상으로 IT100의 각 모드별 촬영 특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다음 리뷰에서는 IT100의 재미있는 부가기능 및 메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다른 카메라 기종과 비교, 분석할 만큼의 안목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IT100이 "빨간색"을 너무 과장되게 표현한다는 것은 알겠더군요... 빨간색이 많이 들어간 사진에서 종종 어색한 사진을 보여줬었거든요... [본문으로]
  2. 전 리뷰에서 언급했다시피, IT100으로 스냅사진을 찍을 경우... Smart Auto와 Dual IS만 잘 사용해도 대부분의 상황은 커버할 수 있을겁니다. [본문으로]
  3. 피사체는 선명하고 배경은 뿌옇게 흐려진 사진을 말합니다. [본문으로]
  4. 이 부분은 향후에 나올 ISO 파트에서 직접 비교해 보실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5. 물론 셔터속도, F값, ISO를 조절해도 사진의 밝기를 바꿀 수 있지만, 그렇게 할 경우 피사체의 움직임 표현이나 심도, 노이즈가 달라지기 있기 때문에 EV 노출보정으로 사진의 밝기만 조절합니다. [본문으로]
  6. 눈동냥, 귀동냥으로 배운 얇팍한 지식이 전부인지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 [본문으로]
  7. 예전에 읽었던 National Geographic 필드 가이드 시리즈에서 봤었는데, 정확한 책 제목은 생각나지 않네요... [본문으로]
  8. 각 기능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이전 리뷰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본문으로]
  9. 그렇다고 제 사진을 올릴수도 없고... -_-; [본문으로]
  10. 일반적인 상황에 적합합니다. [본문으로]
  11. 역광인 상태에서 인물을 촬영하는 경우에 적합합니다. [본문으로]
  12. 피사체가 중앙에 몰려있을 때 적합합니다. [본문으로]
  13. 사진에 흰색 배경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보니 광량이 많다고 인식, 전체적으로 다소 어두운 사진이 되었습니다.(스키장에서의 사진과 마찬가지로 EV +보정이 필요합니다.) [본문으로]
  14. 혹은 자동노출 브라케팅이라고도 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