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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Business

[CEO Exchange] 21세기 CEO의 도전 - 다우 vs. 켐덱스

* 본 포스트는 CEO Exchange를 감상한 후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 본 감상문의 경우 퍼가기를 금지하오니 필요하신 경우 다음 링크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MissFlash의 CEO Exchange 감상문 : http://urlclip.net/ceo_exchange

이번 회는 특별히 제가 관심을 가지는 두 분야의 CEO들이 주인공입니다.

화학관련 회사인 다우 케미컬과 인터넷 관련 B2B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켐덱스입니다.
사업을 준비하는 저희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왜 전공을 살리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하곤 하시는데... 대부분의 화학 관련 회사들이 장치산업이다보니 회사 설립을 위해서는 많은 자본금이 필요합니다. 물론 다우 케미컬의 경우에는 개인이 설립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당시는 화학 산업이 육성하기 전 단계이다보니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화학 회사들이 넘쳐나는 현 시점에는 아마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휴;

다우 CEO(윌리엄 스타브로폴로스)의 경우, 잭 웰치와 마찬가지로 입사후 대표이사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입니다.(미국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의 경우, 열심히 하면 나도 대표가 될수 있다, 뭐 이런 희망이 있는 나라죠 ^^;) 국내에도 이런 사례들이 있긴 하겠지만,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 전문 경영인보다는 세습에 의한 경영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재료를 가공해서 제품을 생산하는 전통적인 기업으로써 100년이 넘는 역사동안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윌리엄의 경우(잭 웰치와 매우 유사하게) 회사에 새로운 목표를 주고, 이를 이루기 위해 조직에 변화를 주는 개혁을 감행 했습니다.

윌리엄은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경우 사람들을 규합하기가 쉽지만, 회사가 이미 좋은 실적을 내고 있을 때는 변화를 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결국 이를 위해서는 변화의 이유와 방법, 밝은 미래를 사람들에게 충분히 설명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물론 회사의 규모를 축소하는 작업도 감행했구요... 잭 웰치도 말했지만, 직원들을 평가하고 실적이 나쁜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CEO의 일 중 가장 힘든 것 중 하나라고 합니다.)

윌리엄은 또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열정을 쏟을 수 있고 단순한 일이 되지 않는다. 일을 즐겨야 한다. 일단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면 나머지는 다 따라온다."


켐덱스의 CEO(데이비드 페리)는 30세의 젊은 나이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기업가입니다. 특히 회사가 실적을 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는 회사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다수의 미국 학생들처럼 대학부터 자신이 직접 경제적 책임을 졌구요... 중간에 많은 시련도 겪었지만, 이를 슬기롭게 잘 극복한 것 같습니다.(공군사관학교에서 조종사 자격증을 딸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은 엄청난 시련일 테지요...)

데이비드는 B2B(켐덱스)B2C(아마존)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합니다. B2B는 소비자와 공급을 통합시킴으로써 공급체계의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합니다.

데이비드의 경우 회사 설립시 가진 자산이라고는 자신과 사업계획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부족한 자산때문에 지금도 자산에 투자하고 그 자산을 수많은 기회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실제 사업의 문제를 해결하면 결과적으로 돈을 벌게 된다는 명백한 말도 하는군요...
기존의 대기업들이 켐덱스를 경쟁업체로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 기존의 회사가 경쟁업체를 받아들이면서 시장에 변화를 준다고 합니다.(시장이 커진다는 이야기겠죠...) 데이비드가 생각하는 켐덱스는 "결혼중개회사"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40군데서 거절했다고 하니 사업은 정말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이나 신념이 없다면 쉽게 시작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데이비드도 윌리엄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일이 재미있어서 쉬는 것보다는 일하는 것이 더 즐겁다고 하네요 ^^;
투자회사에서 데이비드에게 "당신(데이비드)에 대해 불리한 평가를 한 사람을 소개시켜 달라"고 요청한 것은 재미있는 부분이네요... (보통은 자신을 추천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잖아요 ^_^;)



윌리엄이 요즘의 젊은이라면 다시 한 군데의 회사에서만 일할 것인가?란 질문에 대기업의 장점을 설명해 주네요... 대기업에서는... 다양한 (경험의)기회를 얻을수 있다고 합니다. 덧붙여 윌리엄은 사람들이 원하는 회사는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곳은 직원들에게 성공할 기회와 책임감을 부여하기 때문이죠... 오히려 데이비드와 같은 인재를 원한다고 하네요 ^_^; 여기에 데이비드는 윌리엄의 두 가지가 부럽다고 합니다. 다우, 그리고 윌리엄 ^^;(역시 센스있는 답변들이 넘치네요 ㅎㅎ;)

윌리엄이 말하는 CEO가 하는 일은 "비전을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일, 전략을 수행할 의욕적인 인력 개발!"이라고 합니다.
데이비드는 20세기와 21세기의 가장큰 차이가 속도(신속한 의사결정)라고 합니다. 윌리엄은 대기업은 벤처와 같은 빠른 스피드를 낼 수는 없지만, 큰 금액의 손실이 나더라도 이를 통해 배울(학습) 수 있다고 하네요... 이를 통해 배운 지식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MBA스쿨의 학생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하라고 했을 때, 두 CEO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데이비드 - 배워라, 빨리 배우기만 하면 원하는 자리에 설 수 있다.
윌리엄 - 자기 개발을 우선순위에 두고 즐겨라!

참 평범하면서도 중요한 말 같습니다.

가장 부러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질문에 윌리엄은 특정한 제품에 중점을 두면서 새로운 시장에서 가치를 확장하는 모델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데이비드는 사탕 판매에서 시작해 200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한 이베이를 꼽네요...

화학 관련 제품환경성에 관한 문제에 대해 윌리엄은 제품을 비용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생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많은 화학 관련 회사들이(원료를 생산하는 회사보다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소비자에게 더 가까운 기업일수록) 환경친화적인 이미지를 많이 강조합니다. 실제로 공장이나 생산라인을 방문해봐도 예전과는 달리 코를 찌르는 악취는 맡기 힘들죠 ^^;
오히려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는 이미지를 많이 심어주고 있지요...

이에 반해 데이비드는 켐덱스의 경우에는 소비자가 제약 회사생명공학 회사라고 하면서, 세계를 좀 더 좋게 만들기 위한 노력에 일조한다며 자부심을 표시했습니다.

10년후 지도자의 기본 요건에 대한 질문에, 윌리엄은 환경 문제가 기본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기술 전달로 생활 수준을 어떻게 향상시키는가 하는 문제도 말하구요... 신속한 의사결정 능력과 창의력, 추진력도 말하네요... 데이비드는 기술이 모든 것을 통제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기술이 산업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넷의 장점에 대한 질문에 데이비드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통해 의사소통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소속의 사람들이 모여 환경 운동을 벌일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미래의 인터넷 비즈니스의 치열한 경쟁에 대해 데이비드는 무한한 기회, 자본, 기술로 비즈니스의 기회는 열려있다고 합니다. 부족한 단 한 가지는 실행력!이라고 하네요...(실행력은 잭 웰치도 매우 강조했던 재능 중 하나입니다.) 켐덱스의 경우 훌륭한 투자자, 이사진, 임원, 직원이 모여 회사를 키워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시장을 이끄는 회사는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구조적인 방식(으로 인터넷 비즈니스를 병행하기 힘든 경우)가능성 지향 방식(향후 개발을 통해 인터넷쪽으로도 확장이 가능한 경우)의 회사라고 합니다. 켐덱스의 경우 전자의 회사들과 손을 잡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네요...

CEO가 늦게까지 깨어있는 이유에 대해 데이비드는 결정해야 할 사항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고, 윌리엄은 회사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가라는 고민을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끝으로 CEO로서 남기고 싶은 것에 대한 질문에 윌리엄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날 때 "다우는 새로운 비전을 주고, 전략을 잘 전달해줬다"라고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특별히 관심이 가는 두 CEO들의 이야기이다보니 좀 길어졌습니다. 서로 다른 분야(어쩌면 경쟁관계가 될 수도 있는)의 두 CEO가 모여 상당히 비슷한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